고향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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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무척 더워지고

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

하나님께 감사해요.

카드메일에 나오는 여름바다를 보며

어릴적 외가집에 가죠.

내고향 충청남도 서산군 태안면 동문리,

스물두칸 행랑채 “향교” 집은 아빠가 태어나신 곳이구요,

부석면 마룡리엔 엄마 집이 있어

춥고 덥던 그때

앞개가 있고 뒷개가 있어

사리 때면 뒤개울로

조금 때면 앞개울로

굴따러 가죠

갯 비린내 흠뻑 물든 굴 바구니에

조새랑 게맛살 담아서

걸음아, 내걸음아

하얀 거품 물고 달려오는 널랑 나보다 더딜지라

뒤꽁무니를 돌아보고, 보고

휴유 -

갯벌 지나

자갈밭 지나 둔덕에 오르면

저만치 있던 굴밭은 간데 없고

성난 모습의 바닷소리가

철석, 제방 둔치를 치죠

지금은 없어져 버린 고향 바닷가 우리 굴밭을

아빠가 엄마가 사시사철 보시죠

도시로 가고, 개발 붐을 타고 없어진 초가집 �을 수 없고

봉우리진 묘소만이 거기 있으니까

언젠가 나도 그럴테지..

아무에게도, 흔적도 없이,

주님 - 목청껏 부릅니다.

나와 동행하시는 주님

영생의 주님 .....23 June,2005